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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영국 내에는 캠벌 - 배너먼 수상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아스키스(Asquith, 1908~1916년)가 수상에 오르면서 자유당 연립 내각을 구성했습니다.
그러나 자유당 의석이 약해지자, 아스키스는 이전의 글래드스턴처럼 정치 현안으로 아일랜드 자치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자신의 인기를 회복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하원은 무사히 통과했으나 상원에서는 여전히 거부당했습니다.
그렇게 되자 아일랜드 문제와는 별도로 이러한 상 · 하원 간의 갈등은 자연스럽게 상원을 개혁시키는 문제가 영국 정계에 쟁점으로 부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1910년 에드워드 7세가 서거하고 조지 5세(1910~1936년)가 왕위에 오르게 되자, 새로운 왕은 상원 의원들을 새로 선임할 것을 주장했는데, 공교롭게도 이것은 상원의 권한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1911년부터 하원을 통과한 재정(財政) 법안은 상원이 부결해도 1개월 후에는 효력이 발생하고, 나머지 하원에서 올라온 안건들은 당분간 거부권을 보류하도록 하며, 하원이 3회기에 걸쳐 가결했을 때에는 무조건 허락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개혁 때문에 아일랜드 자치법이 1912년에 통과되었다.
그러나 아일랜드 문제가 여기서 매듭지어진 것은 아니었고, 당시 영국과 분리되기를 거부한 북아일랜드 얼스터 주의 신교도 저항이 앞으로 새로운 정치 외교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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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데쓰타로는 1866년 쇼나이(庄内) 번의 무사였던 아버지 히라무키 유지로(平向勇次郎)와 어머니 요모에(四方恵)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가 세 살이 되기도 전에 아버지가 사망하여 집안이 무사로서의 신분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회복하기 위해 데쓰타로를 후사가 없었던 하급무사 사토 야스노리(佐藤安之)의 양자로 보냈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탓에 데쓰타로는 어머니 요모에의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였습니다.
1884년 9월 4일 데쓰타로는 해군병학교(海軍兵學校)에 총원 51명 가운데 6등으로 입학하였는데, 그가 해병을 지망한 것은 하야시 시헤이(林子平)의 『해국병담(海國兵談)』을 읽고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1887년에 병학교를 졸업한 데쓰타로는 소위로 임관하여 중순양함(重巡洋艦)인 초카이(鳥海)의 항해장 보좌 임무를 맡았습니다.
1891년에는 해군대학교(海軍大學校)에 입학하여 이듬해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며, 그 해 12월 해군 대위로 승진하였습니다.
1894년 청일 전쟁이 발발한 후 서해에서 정여창(丁汝昌) 제독이 이끄는 청나라 북양함대와 이토 스케유키(伊東祐亨) 사령관이 지휘하는 일본의 연합함대가 맞붙었다.
소위 황해해전(黄海海戰)이라 일컬어지는 이 전투에 사토 데쓰타로 역시 초계함급인 포함(砲艦) 아카기(赤城)의 항해장으로 참가하였습니다.
당시 아카기는 청군의 집중 공격으로 함장 사카모토 하치로타(坂元八郎太)가 전사하고 부관장이 부상을 입어, 데쓰타로가 지휘를 맡아 고전 끝에 배를 구해내는 활약을 펼쳤다.
1899년 영국과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귀국 후인 1902년에 중령으로 진급하여 제2함대 수석참모작전주임으로 임명되었다.
1905년 5월 27일 발발한 러일 전쟁에 참전한 데쓰타로는, 일본 연합함대의 쓰가루 회항을 반대하고 전략적 요지인 대마도에 대기할 것을 주장하여 러시아 발틱 함대와의 전투에서 일본이 승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러일 전쟁이 막을 내리자 데쓰타로는 해군대학교에서 해군 군비 정비의 기본 이념 등에 대해 강의하였고, 이후 1912년 소장, 1913년에는 제1함대사령관장의 참모장, 군령부 제1반장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데쓰타로는 칭타오 공략작전, 남양군도 점령작전 등 각종 작전을 계획하고 수행하였습니다.
1915년에는 군령부 차장을 거쳐 해군대학교 교장으로 부임하였습니다.
1916년에 중장으로 승진하였고, 1920년에는 마이즈루(舞鶴) 진수부장관(鎮守府長官)에 임명되었지만, 1923년 워싱턴 해군군축조약에 반대하면서 당시 해군대신 가토 도모사부로와 대립한 것을 계기로 퇴역하여 예비역에 편입되었다.